현시대 사회환경 문제는 다면적이고 복잡한 문제로 과거 기업들의 개별적·분절적 문제 해결 방식으로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에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지난해 최초로 추진한 ‘사회환경 문제 해결 프로그램 사업’(이하 ‘임팩트솔루션테이블’)를 추진했습니다.
이 사업은 ‘사회적약자 배려,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복잡하고 큰 문제인 경기도 난제를 도민들이 체감 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이해관계자 공동의 문제 정의 및 목표 설정, 실행 과정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선정된 프로젝트에 대해 「경기뉴스광장」이 ‘경기도 사회적경제 임팩트솔루션테이블’이란 이름으로 소개하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
‘경기도 사회적경제 임팩트솔루션테이블’에 선정된 첫 번째 사업은 SK텔레콤, 행복커넥트와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가 협력한 ‘독거 어르신 돌봄을 위한 AI 기반의 사회적기업 연합 솔루션 효드림 사업’(이하 ‘AI 기반 독거 어르신 돌봄 효드림 프로젝트’)입니다.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 이행순 상임대표.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경기도 사회적경제 임팩트솔루션테이블] 첫 번째로,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 이행순 상임대표를 만나 ‘AI 기반 독거 어르신 돌봄 효드림 프로젝트’와 사회적경제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는 우리나라에서 사회적기업 태동기에 전국 최초로 수원시 소재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기 위해 정보 교환과 네트워킹하기 위해 모여 협의회 형태로 지난 2011년 조직됐습니다. 2023년 말 현재 약 45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AI 기반 독거 어르신 돌봄 효드림 프로젝트’…사용 전후 대비 41%의 행복감 향상 효과 거둬
우리 사회에서 독거 어르신들에게는 건강, 외로움, 위험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항상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다른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어르신들에 비해 삶의 질이 상당히 낮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돌봄 사업들을 지속 추진했으나, 단절적이고 분절적인 돌봄 사회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 이행순 상임대표는 “최근에는 통합돌봄과 일상 돌봄 체계로의 전환을 통해 수혜자 중심의 돌봄으로 패러다임이 변화되는 추세에 있다”면서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돌봄이 도입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행순 대표는 “또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적기업들의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면서 “사회적기업도 이에 부응하여 사회서비스를 통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의 ‘AI 기반 독거 어르신 돌봄 효드림 프로젝트’는 독거 어르신 댁내에서 AI를 통한 돌봄서비스를 수행하는 한편, 외부에서는 사회적기업들이 활동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고독하지 않고, 행복하게 생활하도록 하여 지역사회에서 돌봄을 수행하는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마련됐습니다.
이행순 상임대표는 “‘AI 기반 독거 어르신 돌봄 효드림 프로젝트’ 사업추진 결과, 인공지능을 활용함으로써 행복감이 사용 전후 대비해서 41%의 향상 효과를 보았다”라고 설명한 후, “외부 활동프로그램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참여자들은 이런 프로그램들이 지속되어 사회관계망도 넓히고 즐거운 일상이 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업 추진 과정 및 성과를 살펴보면?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 이행순 상임대표와 원광재 사무국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경기도 사회적경제 임팩트솔루션테이블에 참여하게 된 배경이 궁금했습니다.
이 상임대표는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는 2020년 수원형 돌봄 사회서비스 정착을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수원시에 거주하고 있는 취약계층 특히 독거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의료, 돌봄, 주거환경개선, 심리·정서상담 등 사회적기업들이 모여 사회서비스 영역의 협력사업들을 추진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이 상임대표는 “2021년부터는 돌봄영역에서 여러 사회적기업이 모여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힐링데이’ 사업을 추진했다”라면서 “힐링데이는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외부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어르신들의 고독감을 없애고, 사회관계망 형성을 통해서 행복감을 높이는 데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로써 돌봄을 받는 수혜자들이 요양시설로 가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조성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 상임대표는 “한 기업이 사회적기업으로써 사회적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별의 노력으로 하기보다는 상호 협력하는 방식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너지가 있음을 공감하고 사회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라고 설명한 후, “이러한 과정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경기도 임팩트 솔루션 테이블’ 개최를 알게 되었고, 더 나은 솔루션을 찾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독거 어르신 고독감 해소 등 사회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12개 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해 관심을 끕니다.
참여 사회적기업은 ▲(재)행복커넥트(SK그룹이 설립한 사회적기업)-인공지능 돌봄 ▲(사)공예문화협회-힐링 공예체험 ▲㈜효드림-효드림 돌봄여행 ▲㈜일공일오컴퍼니-추억의 빵 만들기 ▲㈜팝그린-치유농업프로그램 ▲더즐거운교육㈜-실버 보드게임 ▲굿컴퍼니-소집단 심리상담 ▲초록쉼표(유)-반려식물 키우기 ▲섭리수학협동조합-인지력 향상 수학놀이 ▲㈜더페이퍼-인생이야기를 담은 노트 ▲㈜예사랑재가복지센터-동행 돌봄 ▲㈜늘푸른세상-방역 활동 등입니다.
특히, SK텔레콤의 아리아 서비스에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의 서비스가 병합되어, 기술 기반의 새로운 사회서비스 상생 모델을 제시해 관심을 끕니다.
“이 과정에서 어르신들이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친숙하게 경험하게 한 점, 개인 튜터(요양보호사)의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새로운 모델이 되었다. 특히 요양보호사와 수혜 어르신의 관계성이 높아지며 요양보호사를 단순 가사를 지원하는 사람이 아닌 생활 동반자로서의 존중과 신뢰감이 형성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라고 이 상임대표는 전했습니다.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에 따르면, AI 돌봄스피커 서비스에 참여한 70명 어르신은 서비스 전 대비하여 41% 행복감이 향상되었다고 답했으며, 이 중 80~84세 연령대가 가능 높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외부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 334명의 프로그램 만족도는 4.88점(5점 만점) 높게 나타나, 이번 프로젝트가 독거노인 행복감 향상과 고독감 해소에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사회문제를 해결하며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경제조직들의 활동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지자체 등 공공의 정책 도입과 사회적 협력이 꼭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임팩트솔루션테이블…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수립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의 ‘AI 기반 독거 어르신 돌봄 효드림 프로젝트’ 자료 사진.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 이 상임대표는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과 사회서비스 융합모델은 사회적경제기업이 담당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사회서비스 사업이다”라고 설명한 후, “이번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사회문제 해결 지원사업을 통해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의 중요성을 각인하는 계기가 됐고, 다양한 참여자들을 통해 문제 해결의 방안도 도출될 수 있다는 시사점도 얻게 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콜렉티브 임팩트: 다양한 주체들이 힘을 모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과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행동을 일컫는 말입니다.)
가장 도움이 된 것은 사업비 지원을 통해 집중화되지 못했던 연합사업과 인공지능과 연계하여 독거 어르신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는 것.
이 상임대표는 “이같은 복지서비스 영역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사회적경제 영역의 생태계 조성에도 도움이 됐다”라면서 “다만, 사업의 성과는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보다는 일정 기간의 사업을 통해 정착되어야 하므로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상임대표는 “중앙정부에서 사회적경제(분야)가 (관련 예산이) 조금 축소됐지만, 저는 그런 부분에서도 우리 사회적경제 기업가들이 정말 정부에서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베푸는 것을 위주로 했으면 좋겠다”라면서 “경기도에서는 사회적기업들에 경제적인 직접 지원보다는 ‘고기를 잡아 주는 것보다 고기를 잡아주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는 의미로 사회적경제인이 정말 우뚝 설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상임대표는 특히 “또 그런 부분에서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저희한테 굉장히 멘토 역할을 잘 해주셔서 저희가 임팩트솔루션테이블 사업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셨다”라면서 “사회적경제분야가 어렵지만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 소속의 많은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어려움에 부딪혀도 굳건하게 묵묵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는 힘을 얻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왜냐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을 하자고 하면,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 회원사에서 한 분도 정말 거절하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사회적경제’라는 타이틀이 굉장히 중요하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이 상임대표의 말은 의미 있게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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